[독립작가와의 소통] '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의 저자 허지수 작가를 만나다.

독립작가와의 소통

입력시간 : 2020-01-07 16:38:32 , 최종수정 : 2020-01-11 15:00:45, 임강유 기자



 오늘은 독립출판사 '짓'을 운영 중이신, 허지수 독립 작가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총 두 권의 독립출판을 하신 작가님은 <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 <우린 얼마나 많은 88번 버스를 놓쳤는지 몰라> 두 권의 에세이를 독립출판하신 작가님이시다. ​제목을 보는 순간 3인칭 시점으로 자기 자신을 데리고 수영장에 가다. 뭔가 일반인이 표현할 수 없는 제목 선정 같아, 책이 궁금해졌습니다. 왜 제목을 '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라고 지으신 건지 질문드렸습니다.

 "책 <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는 저의 자존감에 관한 책이에요. 태국 여행 중 물속에서 뭉글몽글하게 느껴지는 행복감을 느꼈고, 같이 갔던 친구도 제가 물속에만 들어가면 표정이 밝아 진다고 말해주었죠. 그 순간 제가 3인칭으로 느껴지면서 '나는 수영하는 걸 좋아하는 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는 수영을 좋아하니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 듯이, 태국 여행이 끝나고, 나를 수영장 데리고 가주었어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제목이 <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입니다. "



<출처: 독립출판사 '짓'>



​ 답을 듣다 보니, 작가란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또는 생각할 수 없는..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과 키워드만 본다면, 굳이 독립출판이 아니더라도 기성 출판사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만 같았습니다. 왜 독립출판을 선택하신건지 허지수 작가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 외 독립출판 후에 변화와 노고가 있었는지도 같이 질문을 드렸습니다.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지식재산권을 가지는 것이었어요. 지식재산권이라고 하면 악기를 치거나 노래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종류가 있잖아요. 그중 제가 제일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기성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방법은 제 원고가 채택될지 안 될지 모르잖아요. 제가 출판사를 차려서 책을 만드는 방법이 빨랐죠. 그래서 독립출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독립출판이라기 보다 제가 책을 만들었다는 것에 주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고요. 제 책도 많이 사주시고, 칭찬과 응원도 많이 받았어요. 독립출판을 한 것, 책을 냈다는 것은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했다는 것 중 하나입니다. 힘든 점은 아무래도 1인 출판사 보니, 모든 것을 다 저 혼자서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어요. 글쓰기 책 디자인 홍보 배송 에서부터 정산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레 신경 쓰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기존에 있는 출판사하고도 책을 출판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래야 두 경험을 비교해 보고 어느 쪽이 제게 맞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독립출판을 하기까지에 과정들을 질문드렸습니다.

 "저는 저희 지역 서점인 고메북스 독립출판 워크샵을 통해 독립출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혼자보단 여럿이 하니 시너지도 나고, 늘어지지 않고 부지런하게 <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 책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생각보다 쉽게 첫 책을 만들었어요. 첫 책이기 때문에 큰 욕심을 내지 않았죠. 완성만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고, 첫 번째 책이니 잘 못할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아라며 스스로 위로하면서 책을 만들었어요."



<사진: 허지수 작가>



 늘 한결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과정을 여쭙는 건데요. 수많은 예비 독립 작가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어딜 가도 독립출판에 관해 알려고 해도 잘 알 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저 또한 그랬듯이, 수많은 독립 작가님들과 인터뷰를 진행해서 더 많은 분들이 독립출판 관련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내신 책에 대한 설명과,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렸습니다. 

 

 "자존감에 대한 책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제가 수십 년간 자존감에 대한 생각과 고민들이 담겨있는 책이에요. 서점의 자존감에 대한 책을 보면 이미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를 가지셨거나, 정신과 의사 같은 분들이 책을 많이 출간하셨더라고요. 물론 그분들의 사정은 각기 다르겠지만, 그런 책들을 보면 '이미 성공하셨으니 저런 말을 할 수 있지'라는 반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을 낼 당시 니트(NEET), 캥거루족, N포 세대였던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니트(NEET), 캥거루족, N포 세대이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가'라는 메세지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처럼 자존감이 낮은 여러분께 공감과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정신과 의사도, 정신과 상담을 받은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낮은 자존감 때문에 수십 년을 고생했고 아팠습니다. 자존감 낮은 제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마음 편하게 살기 위해 고민하고 시도한 방법들이 담긴 책입니다. 제 책이 어느 한 분에게라도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출판사 짓의 대표이자 독립출판 작가이신 허지수 작가님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허지수 작가님의 자존감 관련 에세이 "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는 다시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s ⓒ 뮤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임강유기자 뉴스보기